| 젖꼭지에 생긴 상처로 화농균이 침입하며 발생하는 '유선염'| 유선염 발생 시...오한, 발열, 가슴 통증, 열감 등의 증상 나타나| 이주현 원장 "유선염, 증상 심하지 않다면 정상적인 모유 수유 가능해"[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신생아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이른바 ‘완모’가 큰 관심사입니다. 완모란 생후 첫 6개월간 완전 모유 수유를 한다는 뜻인데요. 모유가 아이에게 이롭다는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출산 전 완모를 해야겠다고 계획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다 보면, 여러 이유로 완모를 포기하게 되는데요.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유선염’입니다. 흔히 젖몸살이라고도 하는데요. 젖꼭지에 생긴 상처로 화농균이 침입해서 젖샘에 염증이 생겼다고 보면 됩니다. 보통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하는 수유기 여성들에게 잘 발생하죠.이러한 수유기 유선염은 특히 수유를 빼먹었을 때, 꽉 끼는 브래지어 등으로 유방이 압박됐을 때, 또 잘못된 방법으로 수유하거나 엄마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 등에서 발생률이 높아집니다. 간혹, 유선염을 감기와 혼동하기도 하는데요. 오한과 발열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선염은 오한, 발열 외에도 가슴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발생 부위가 붉게 변하거나 열감이 나타나고요. 심한 경우 가슴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고름 같은 분비물이 나오기도 합니다.유선염을 진단받은 경우 모유 수유를 지속해도 될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모유에 포함될 수 있는 소량의 균이나 항생제는 유아에게 거의 해가 되지 않는다고 보고요. 오히려, 모유 수유를 할 때 유즙과 농액의 배출이 촉진되면서 유선염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선염이 있더라도 모유 수유는 지속해도 무방하고요.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모유 수유를 중단했다면 유축기를 이용해서라도 유즙을 배출해주시기 바랍니다.유선염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진단 결과, 증상이 가벼운 편이라면 정상적으로 모유 수유를 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주시고요.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도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됩니다. 유선염을 방치하면 유방 농양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하시고요. 유선염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